
옥살리플라틴을 맞고 집에 와서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손끝이 찌릿하거나, 찬물을 한 모금 마셨는데 목이 조이는 느낌이 들었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처음 겪으면 놀라기 쉽지만, 이 약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증상입니다.
옥살리플라틴은 백금 성분이 들어 있는 항암제로, 대장암에서 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과 함께 쓰는 FOLFOX 요법 등으로 많이 쓰입니다(미국 국립암연구소 NCI, Oxaliplatin). 이 글은 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와 영국 맥밀런 암지원재단의 환자용 약 정보를 바탕으로 옥살리플라틴 부작용 가운데 찬 것에 대한 예민함과 손발 저림을 어떻게 대비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실제 용량과 일정은 치료 병원의 처방이 기준입니다.
찬 것에 예민해지는 증상은 언제, 얼마나 가나요?
대개 주사를 맞는 도중이나 주사가 끝나고 2시간 안에 시작되고, 일시적인 증상입니다(Cancer Research UK, Oxaliplatin). 찬 공기, 찬 음료, 금속 손잡이처럼 차가운 것에 닿으면 손가락·발가락·입 주변이 찌릿하고, 목이 조여서 숨 쉬거나 삼키기 어려운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맥밀런 암지원재단은 드물게 성대 주변 근육이 실제로 경련을 일으켜 삼키기와 숨쉬기가 힘들어질 수 있고, 이는 주사 중이나 주사 후 며칠 안에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다음 회차에는 약을 4~6시간에 걸쳐 더 천천히 넣어 위험을 줄이기도 합니다(Macmillan, Oxaliplatin).

주사실에서 이런 느낌이 들면 그 자리에서 간호사에게 바로 말하고, 집에서 생겼다면 찬 공기나 찬 음료에서 먼저 벗어난 뒤 치료 병원에 알립니다. 특히 입술이나 얼굴이 붓고 숨소리가 쌕쌕거리는 경우는 찬 자극 반응이 아니라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므로 아래 마지막 소제목의 기준대로 바로 연락합니다.
주사 맞기 전후 24시간, 생활에서 바꿀 것
영국 암연구소는 옥살리플라틴을 맞기 전후 24시간 동안 아주 찬 음식과 음료를 피하고 장갑을 끼라고 안내합니다. 맥밀런 암지원재단도 치료 중과 치료 뒤 며칠은 찬 음료와 얼음을 피하고, 추운 날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코와 입을 가리라고 권합니다.
상황 | 바꿔 볼 방법 (예시) |
|---|---|
물·음료 | 냉장 보관한 음료 대신 실온이나 미지근한 물, 얼음 빼기 |
냉장고·냉동실 | 문을 열거나 냉동식품을 꺼낼 때 면장갑이나 주방 장갑 끼기 |
외출 | 쌀쌀한 날엔 장갑과 목도리,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기 |
집 안 | 금속 손잡이·수도꼭지를 맨손으로 오래 잡지 않기, 설거지는 따뜻한 물로 |

식사도 같은 원칙으로 차립니다. 주사 맞은 날과 다음 날에는 냉면, 아이스크림,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과일처럼 차가운 음식보다 따뜻한 국이나 실온에 잠시 둔 반찬이 편합니다. 입맛이 없으면 하루 이틀은 조금씩 자주 먹어도 되지만, 며칠이 지나도 입맛이 돌아오지 않거나 몸무게가 줄면 의료진에게 알려 영양 보충 방법을 상의합니다(Macmillan).

손발 저림이 회차마다 쌓인다면
단추를 채우거나 신발 끈을 묶기가 어려워질 정도로 손발이 저리면 다음 주사 전에 꼭 알려야 하며, 이때 의료진이 용량을 줄이거나 약을 바꾸기도 합니다(Macmillan). 주사 직후 잠깐 나타나는 찬 자극 증상과 달리, 이런 말초신경 손상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쌓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림은 치료가 끝나면 대개 천천히 나아지지만, 일부는 오래 남는 장기 부작용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술 뒤 보조 항암에서는 치료 기간 자체를 어떻게 정하는지도 중요한데, 이 내용은 대장암 항암치료 기간 글에서 다뤘습니다. 치료를 마친 뒤에도 남는 저림과 피로는 손발 저림·피로 글을 함께 참고할 수 있습니다.
감각이 둔해진 손발은 다치기 쉽습니다. 목욕물이나 설거지물 온도는 저린 손끝이 아니라 팔꿈치 안쪽으로 확인하고, 집 안에서도 미끄럽지 않은 실내화를 신으면 넘어지거나 데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집에 와서 바로 연락해야 하는 신호
체온이 37.5℃ 이상이거나 36℃ 아래로 떨어지면 감염 신호일 수 있어 24시간 연락처로 바로 연락합니다(Cancer Research UK, Macmillan). 옥살리플라틴은 백혈구와 혈소판을 줄일 수 있어, 이유 없이 멍이 들거나 피가 나는 것도 같은 기준으로 바로 알립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주사 중에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몇 시간 뒤 집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몸이 화끈거리거나 오한, 가려움, 발진, 숨참, 얼굴이나 입이 붓는 증상이 보이면 기다리지 않고 연락합니다. 설사가 평소와 달리 하루 3번 이상 이어지거나, 24시간 안에 1~2번 이상 토하면 이것도 연락 대상입니다(Macmillan).
백금 계열 항암제라도 약마다 챙길 점이 다릅니다. 콩팥과 청력을 중심으로 보는 약은 시스플라틴 부작용 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메디람한방병원은 항암 치료를 이어 가는 환자의 식사, 컨디션, 손발 증상 기록을 암 클리닉에서 함께 살핍니다. 이러한 관리는 단독으로 암을 치료하지 않고 표준 치료를 대신하지 않으며, 옥살리플라틴의 용량과 투여 여부는 치료 병원 의료진이 정합니다. 저림이나 찬 자극 증상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불편한 변화는 담당 의료진과 먼저 상의하고, 항암 기간 중 입원 관리가 궁금하면 상담 페이지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